[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수목드라마 '시티홀'(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의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패러디 작품도 화제다.

지난 20일 방송된 '시티홀'에 등장한 신미래(김선아 분)의 1인 시위용 패러디 피켓은 네티즌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서 신미래는 밴댕이 아가씨 대회 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게 되는 과정에서 영화 '러브 액추얼리' 버전의 피켓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주 7부 방송분에서는 고부실(염동현 분) 시장을 비꼬기 위해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두 가지 피켓을 선보였다.

이 두 가지 패러디 포스터가 네티즌이 직접 만든 UCC 작품이었던 것. 두 작품은 인기 영화 '비열한 거리'를 패러디한 '부실한 거리'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을 패러디한 '좋은척한넘 나쁜넘 부실한넘'이다. 극중 고부실 시장의 이름을 희화화한 점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드라마에서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네티즌들이 만든 수많은 패러디 작품 중에 극의 내용에 맞는 작품이 있어 네티즌의 동의 아래 적극 차용하게 됐다. 네티즌들의 정성에 모두 감동했다. '시티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작품을 드라마에 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해당 드라마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방송에 등장한 패러디 작품 외에도 현 세태를 꼬집은 정치를 풍자하는 다양한 패러디 포스터가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 또다른 재미로 떠오르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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