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치러질 노무현 전 대통령의영결식은 서울 경복궁 앞 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5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추모 열기가 예상외로 매우 뜨거워 가능한 국민들이 쉽고 많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영결식장을 서울에서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은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에 내려온 취지와 의미 등을 고려해 영결식을 김해공설운동장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천 전 수석은 "이 같은 의견을 내부에서 정리해서 정부측에도 요청했고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전에 실무적으로도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장관도 노 전 대통령측이 요청한 방향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며 "과거 최규하 전 대통령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경복궁 앞 뜰이 가장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결정에는 유가족의 뜻도 반영됐다.
　
그러나 화장 후에는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봉하마을에 비석을 만들 계획이다.
　
천 전 수석은 "화장을 하지 않고 매장하면 당일날 매장을 하는 게 맞지만 전문가들이 화장할 경우 당일날 안치하지 않는다고 해 서울에서 영결식을 하고 노제 후 당일날 봉하마을로 내려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 전 대통령 측은 서울 인근의 화장장을 몰색중이다.

김해=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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