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올해 전 세계 휴대폰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IC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오범(Ovum)코리아는 경기불황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올해 글로벌 휴대폰 생산량은 10% 감소하지만 내년부터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범코리아의 이상돈 책임 연구원은 "휴대폰 시장이 2008년 생산량 수준을 회복하려면 2012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저가 시장이 붕괴되면서 저가형과 고가형 휴대폰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범코리아에 따르면, 그동안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 사업자는 3G 휴대폰 공급에 초점을 맞춰왔으며 이로 인해 고가형 2G 휴대폰 생산량이 상당수 감소했다.

이상돈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인해 2009년 휴대폰 교체 수요는 높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가 휴대폰 시장의 붕괴와 이통사의 지속적 마케팅으로 3G 휴대폰의 교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범코리아는 신흥시장의 성장과 2G에서 3G로의 네트워크 교체 증가로 인해 내년부터는 세계 휴대폰 생산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14년 휴대폰 생산량은 14억대로 연평균 1.9%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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