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역사박물관에 박계동 국회 사무처장이 조문했다.

박 사무처장은 헌화 후 지금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맑은 영혼이 있는 분이신데 죽음을 맞이하시다니 충격적이다"라며 "국가적 어려움이 있는 시기에는 전직 대통령이 사회를 통합하는 사회적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남북관계 문제도 남아 있는데 이렇게 되셔서 아쉽다"며 착찹한 마음을 설명했다.

박 사무처장은 "노 전 대통령과 나는 '과'가 비슷한 '과'라는 생각이 든다"며 "평소 힘든 일이 있을 때 때때로 상의도 많이 했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또 "혹시 살아 생전 내가 대통령께 지은 죄가 있다면 맘속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 "시비도 슬픔도 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나라의 지킴이 되소서"라고 글을 남겼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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