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시장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업체들이 중소기업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분야 매출이 해외 통신사업자들에 비해 낮은 편이고,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시장에 매출 확대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들에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한 각종 IT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가입자도 묶어놓고 부가매출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SMB(중소중견기업) 본부를 신설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KT는 솔루션을 만들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전용 표준화 상품인 비즈메카를 내놓고 현재 20만7000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KT는 또 중소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와 특허기술 이전 등 다양한 파트너사 협력 및 지원방안을 가동하는 한편 협력사에 대한 결제방식을 변경, 거래금액에 관계없이 100% 현금결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KT는 중소기업들에 평가장비 사용 및 종합모델실 사용을 지원하고 협력사 편익을 위한 '상생협력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지난 4월 저작권법 개정에 따라 정품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중소기업들의 정품 소프트웨어 이용 확대를 위해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프트웨어 판매사업'을 개시했다.

LG데이콤은 특히 지난달부터 중소기업들이 웹하드 사이트를 통해 자사를 홍보하고 타사의 정보를 검색해 사업제휴 등을 모색할 수 있는 '경기불황 극복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500여 기업들이 웹하드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기업 홍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데이콤이 지난 2월말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출시한 '시장점유율분석 서비스'도 월 10만원대의 이용료로 각광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업 대상 네트워크 관리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수행하던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SK브로드밴드가 일괄적으로 365일 24시간 감시, 제어하면서 서비스와 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중소기업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KT, SK텔레콤은 대중소기업 수출지원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6월과 7월, 9월 세 차례에 걸쳐 러시아, 미국 등과 기술 교류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