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1%로 29개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전분기대비로 OECD 회원국들의 1분기 GDP 성장률 평균은 -2.1%로 지난 1960년 이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들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2.0%였다.

우리나라에 이어 노르웨이가 전분기대비 -0.4%의 GDP 성장률을 보여 가장 양호했고, 그리스·프랑스(각 -1.2%), 포르투갈(-1.5%), 미국·벨기에(각 -1.6%), 영국·스페인(각 -1.9%) 등의 순이었다.

유럽연합(EU)은 -2.5%를 기록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직전 분기에 비해 무려 11.2%나 감소, 최악의 경기 국면을 맞고 있음을 보여줬고, 멕시코(-5.9%), 일본(-4.0%), 독일(-3.8%), 체코(-3.5%) 등 또한 경기 상황이 좋지 못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부 회원국 통계가 최근 수치로 업데이트되지 않았지만, 각종 지료 등을 고려할 때 올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보인 건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민간 부문의 경기회복 강도가 약하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를 판단하려면 상황을 좀 더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분기대비 GDP 성장률은 ▲1분기 1.1% ▲2분기 0.4% ▲3분기 0.2%를 기록하다 ▲4분기엔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5.1%까지 떨어졌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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