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선물과 ETF시장 가교 역할 기대

한국거래소가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도입에 앞서 다음달 1일부터 국채ETF 기초지수인 'KTB index'(Korea Treasury Bond Index)를 제공한다.

이광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실시간 국채지수인 KTB index를 KIS채권평가와 공동으로 개발, 6월1일부터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국채ETF도입을 적극 추진해 왔다.

당초 주가지수 추종형 ETF만 허용돼 왔으나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채권, 금, 원유 등 상품을 기초로 하는 ETF 도입이 가능하게 됐다.

이 본부장은 "국채 현,선연계거래 활성화를 통해 국채시장 선진화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채ETF를 도입에 힘써왔다"며 "국채유통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도입 가능한 채권 ETF는 회사채 등 다양한 채권이 있지만 가장 상품성있는 채권 ETF로 3년 국채선물의 기초자산을 벤치마크로 하는 ETF가 가장 먼저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KIS채권평가와 공동으로 국채ETF 기초지수인 'KTB index' 개발, 오는 6월1일부터 제공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국채ETF가 추적하는 벤치마크지수는 ETF투자를 위한 척도로서의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또한 실시간 NAV산출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B index는 국채시장의 움직임을 1분 단위로 지표화함으로써 실시간 지표금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거래소는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국채선물의 바스켓과 동일하게 설계돼 현·선물과 ETF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선 1만포인트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국고 3년 지표 및 직전 지표종목, 국고 5년 지표종목 등 국고채권 3종목으로 구성된다.

이 본부장은 "최근과 같은 금리하락기에 국채ETF의 성과가 다른 투자수단에 비해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채ETF의 상장으로 국채와 같은 무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돼 채권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해외 채권관련 신상품 개발을 위해 아시아 각국의 국채를 대상으로 한 지수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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