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는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노사모의 상징색인 노란색 넥타이를 매겠다고 27일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사이트인 시민광장에 올린 '넥타이를 고르며'라는 글을 통해 "검정 싱글 정장을 깨끗이 다려 두고 넥타이를 고르면서 묻는다, 꼭 검은 것이라야 할까"라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것을 매고서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였던 사람, 스스로 만든 운명을 짊어지고 떠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넥타이를 고르며 5월 29일 서울시청 광장 노제에서 노란 풍선 100만개가 하늘 높이 오르는 꿈을 꾼다" 며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 사람 사는 세상, 7년전 우리가 나누었던 그 간절한 소망이 봄풀처럼 다시 솟구쳐 오르는 것을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정권(政權)과 검권(檢權)과 언권(言權)에 서거당한 대통령의 영결식, 죄없는 죽음을 공모한 자들이 조문을 명분 삼아 거짓 슬픔의 가면을 쓰고 앉아 지켜보는 그 영결식이다" 며 "그래도 나는 거기 가야 한다. 내 마음 속의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작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