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부터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가 최근 우리나라 수출비중이 높은 33개국 1618명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12개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바이어 주문(Order) 동향을 조사한 결과 2분기 중 주문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완료한 바이어의 비중이 58.0%로 1분기(53.5%)에 비해 4.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바이어의 주문이 실제 수출로 이어지는 데 약 2개월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3분기 수출이 2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조사대상 품목 중 바이어의 주문이 가장 활발한 품목은 자동차였다.

자동차 바이어의 72.4%가 2분기에 주문을 계획하고 있거나 주문을 완료했다고 답했다. 이는 1분기 66.2%에 비해 6.2%포인트 증가한 수치. 이에 따라 해외 시장 점유율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석유제품은 전체 바이어의 45.3%만이 주문 의향을 밝혀 가장 낮았고, 컴퓨터(48.7%), 철강(53.3%) 등도 주문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 바이어의 66.6%가 주문 계획이 있거나 완료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구주(62.8%), 중동 아프리카(61.7%) 등 순서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남미와 북미의 경우 주문율이 각각 41.7%와 42.8%에 불과해 수출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는 "자동차의 경우 중동아프리카를 필두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문 바이어 비중이 높게 나왔다"면서 "구주는 무선통신기기, 북미는 가전, 중국은 자동차, 일본은 반도체가 수출이 가장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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