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송강호가 자신이 주연을 맡은 '박쥐'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박쥐' 칸영화제 수상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작품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논쟁이 많았고 평가가 양극단으로 나뉘다 보니 감독상이나 남우주연상처럼 개인이 받는 상보다는 작품상을 받는 것이 '박쥐'에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상을 받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최고상은 아니지만 작품상을 받았다는 것이 고무적이고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또 "남우주연상에 대한 기대를 안 했다거나 아쉬움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만 상이라는 것은 한 작품에 하나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심사위원상이 작품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라고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성기 노출에 대해서는 "한국영화에서 남자 배우가 노출하는 영화가 처음이어서 관객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 장면이 강렬하고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노출을 하게 됐다. 이번 칸영화제 상영작을 보면 '박쥐'가 가장 얌전한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쥐'는 지난달 30일 개봉해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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