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우 산업은행 부행장(기업금융본부장)은 28일 "제너럴모터스(GM)측과의 GM대우 관련 논의는 사실상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대우 부행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
사장과의 회의를 마친 후 전화통화에서 "오늘은 양측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 부행장은 또 "GM대우가 GM의 장기적 성장 축이 돼야 한다는 점과 GM대우의 독자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 신규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자금상환에 대한 보장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GM측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분매각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부행장은 "GM이 그동안 GM대우를 인수해서 여러 성과를 냈고, 금융위기라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GM측이 반성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다"며 "아직 협상을 낙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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