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의 역할에 대한 책을 집필 중이었으며 빠르면 올해 가을 출판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이정우(전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경북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국가의 역할과 국가가 할일에 대한 책을 집필 중이셨다"면서 "지난 1-2월에 봉하마을에 방문했을 때 오로지 책 쓸 생각뿐이셨다"고 말했다.

이정우 교수는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가을 발간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제러미 리프킨이 쓴 '유러피언 드림'을 높이 평가하셨다"면서 "2번 이상 읽으셨고 '이런 책을 쓰는게 올해 목표'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제러미 리프킨도 좋아하셨고 폴 크루그먼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이런일이 일어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장난끼어린 얼굴로 불쑥 나타나실 것만 같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하는 방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 분들인데 전례나 형평이 무슨 문제가 되냐"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전국민적인 추도의 물결에 대해 그는 "소중한 것은 잃어버리고 난 뒤에 깨닫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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