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9일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면서도 향후 정국에 대해서 판이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 우리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통합과 평화로 승화시키는 계기로 삼아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며 "노 전 대통령의 명복과 편안한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었던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 며 "당신이 남기신 그 뜻은 이제 살아남은 우리의 몫이다. 뜨겁게 살다간 당신을 따르겠다"고 말해 향후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뜻을 거듭 확인했다.

정세균 대표는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 사과를 하지 않는 현상은 분명히 잘못됐다"며 "확실하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도 성명을 통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여전히 묵묵무답인데 억울한 희생을 떠나보내야 하는 울분을 주체할 수 없다"며 "고인이 이루지 못한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도 "온 국민의 슬픔과 애도 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보냈다" 며 "이 땅의 민주주의는 고인께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거꾸로 돌아가는 황량한 시대에 맞서 민주주의 정신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서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사죄하라"고 소리치다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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