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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원자재주 뒷심.. 연중 최고치

최종수정 2009.05.29 15:57 기사입력2009.05.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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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증시는 원자재가 강세와 56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산업생산을 호재로 일본 경기가 최악의 시기를 벗어났다는 기대감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3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71.11엔(0.75%) 오른 9522.50엔으로 지난 11일 이후 거의 2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9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해 11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4월 산업생산은 3.3%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깨고 5.2%나 늘어 56년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발표된 4월 실업률은 5년여 만에 5%대에 올라서며 한층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산업생산 지표를 통해 일본 경제가 바닥을 쳤다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반면 고용시장 악화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계심이 발동해 적극적인 매수세로 이어지는 않았다.

오후 들어서는 오전의 호재와 악재의 중첩을 경계하는 투자자들로 지수는 방향성을 잃는 모습이었다. 또한 심리적 고비인 9500엔대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신통치 않은 장이 연출됐다.

6월 1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문제가 우려재로 떠오르면서 혼다(-1.26%), 캐논(-1.25%) 등 자동차 주와 미국 시장 의존도 높은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고용시장 악화가 일본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미쓰비시UFJ 파이낸셜(-4.32%) 등 은행주와 세븐&아이홀딩스 등 소매주 등 내수 관련 종목도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막판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를 웃도는 등 최근 원자재가 강세를 배경으로 광업, 비철금속 등 원자재 관련주와 상사주가 오름세를 주도하며 지수 하락을 간신히 막아냈다.

닛코코디알 증권의 니시 히로시 부장은 "주말과 월말이 겹쳐 거래 총액과 매매대금이 저조하다"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6월 장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투자자도 움직이기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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