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아시아가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아세안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Summit 개회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아세안 양측의 주요 경제인 700여명을 향해 "창조적으로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아세안 공동번영을 위해 ▲ 무역투자 ▲ 문화·관광교류 ▲ 녹색성장 등 3대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투자 FTA도 최종 합의돼 양국간 통상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며 900억불 수준의 교역규모가 확대될 수 있도록 새로운 무역투자 협력 기회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음식과 문화예술 등 양국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은 오는 2015년까지 7000명의 아세안 연수생을 초청하고 1만명의 해외봉사단을 아세안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 3월 설립된 한-아세안 센터를 통해 문화, 관광 및 인적교류 활성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공동조림, 친환경기술개발 등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제주=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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