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순수 국내 기술로 아시아 에너지기업 가운데서는 최초로 미국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이르면 올 3분기부터 현지에서 매연저감장치를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SK에너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로부터 매연저감장치(DPF·Diesel Particulate Filter)에 대한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미국환경인증은 스위스의 VERT인증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환경제품 인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시아 에너지 기업 가운데서는 SK에너지가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매연저감장치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매연의 미세물질(PM·Particulate Matter)을 90%이상 제거하는 장치다.

SK에너지는 올해 3분기 안에 이 장치를 미국 현지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2년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1만대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았다. 아울러 앞으로 독일에서도 제품인증을 추진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관계자는 "미국으로의 매연저감장치 수출은 단순한 매출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며 "국내 대기오염관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매연저감장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2002년 월드컵 이후 서울 시내버스에 시범 장착해 27개월간 세계 최장 기록인 25만lm를 매연 발생없이 운행돼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일본, 중국 등 지역에도 수출하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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