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주말기획 드라마 '2009외인구단'의 주인공 배우 윤태영이 의외로 큰 부상에도 촬영을 강행하는 혼을 발휘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끔찍한 지옥훈련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2009외인구단'에서 까치 오혜성 역으로 열연중인 윤태영은 지난 29일 촬영 중 부상을 입었다.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 야구장에서 야구경기 장면 중 일부 보충촬영을 진행하던 중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

지옥훈련을 통해 왼손타자로 변신해 그라운드로 돌아온 오혜성이 타석에 들어서 공을 친 후 1루로 달려가는 장면을 찍던 중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무릎 부위가 운동장 바닥에 부딪히며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윤태영은 곧바로 병원에서 MRI 등 정밀검사를 받았고 '연골이 찢어졌다'는 사실만 확인한 채 곧바로 다시 촬영장으로 달려가 촬영을 마무리하는 투혼을 보여줘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는 MRI 결과를 분석 중. 추후 치료 계획은 다음 주 정도에 병원측과 상의할 예정이다. 윤태영은 '최대한 촬영 스케줄에 무리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으로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완벽한 야구 선수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지난 2년 여간 야구연습을 해 온 윤태영은 그동안 슬라이딩 연습을 통해 닳아버린 야구복이 20벌이 넘을 정도. 연습에 매달린 덕분에 늘 대역 없이 어려운 장면을 소화해왔다.

특히 슬라이딩은 실제 야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늘 온 몸을 던져 플레이하는 부분으로 윤태영 역시 파워풀한 장면 연출을 위해 여러 테이크를 연달아 촬영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외인구단의 결성과 컴백으로 본격 야구드라마의 진면목 보여주고 있는 '2009외인구단'은 다음주부터 전승행진에 도전하는 외인구단의 활약이 이어질 예정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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