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납세자들이 모르거나 번거로워서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과오납 세금이 약 58만건, 총 92억원에 달한다고 31일 밝혔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3억원(6만1580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초구 11억원(2만3071건), 송파구 5억8000만원(2만8831건), 영등포구 5억7000만원(3만2512건) 순으로 나타났다. 세목별로는 주민세가 38억원(26만5679건), 자동차세가 16억원(8만227건) 등으로 조사됐다.

서충진 시 세무과장은 "과오납금은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양도소득세할 주민세 환부, 자동차세 선납제도 등 정책적인 사유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소액(건당 평균 1만6000원), 무관심 등으로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과오납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을 '지방세 과오납 미환부금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과오납세금'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돌려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등록 전산망 등을 통해 정확한 주소지를 파악해 안내문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청이나 은행에 가지 않고도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과오납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인터넷세금환부시스템(etax.seoul.go.kr)을 운영중이다.

한편 시가 운영중인 인터넷 과오납금 상시조회 및 환부청구 시스템을 이용하면 과오납세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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