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 165㎢ 규모의 산업단지가 지정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비 1.8배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 때문이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지정됐거나 지정 예정인 산업단지는 125개소로 면적은 165㎢에 달한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5개소 89.9㎢ 대비 1.8배에 해당한다.

이중 지자체에서 올해 자체적으로 지정을 추진하는 산업단지는 120개(133.7㎢)다.

이미 지정된 곳도 있다. 장항산업단지(2.8㎢)는 지난 1월 지정됐다. 또 앞으로 지정할 국가산업단지는 대구 사이언스파크(8.5㎢), 구미 하이테크밸리(9.3㎢), 포항 블루밸리(6.6㎢), 광주.전남 빛그린산업단지(4.1㎢) 등이다.

이처럼 지자체가 너도나도 산업단지 지정에 나서는 것은 기업 유치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공장부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에게 싼 값에 제공할 수 있는 땅들이 속출한 데다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버팀목을 주겠다는 게 지자체들의 바람이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상 최대규모의 산업단지 지정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따라서 지자체들이 정확한 수요 확인 후 단지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도 계획상으로는 95개소(126.3㎢)가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71%만이 산업단지로 지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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