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건부 협상 대상지 16곳 발표..내년부터 개발 가능

뚝섬 현대자동차 부지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가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삼표레미콘 공장이 있는 현대차 부지에는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테헤란로 주변 롯데칠성 부지에는 복합업무상업단지가 들어서는 등 대규모 개발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개발은 기부채납 협상이 끝나는 연말 이후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신(新)도시계획 운영체계 시행에 따라 접수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안 신청서'의 제안내용을 평가한 결과, 현대차 부지 등 16곳은 '조건부 협상 대상지'로, 10곳은 '협상유보', 4곳은 '협상불가'로 결론내렸다고 4일 발표했다.

조건부 협상 대상지 16곳은 서울시와 공공기여방안(기부채납 등)만 협의되면 곧장 개발이 가능하다.

현대차, 롯데칠성, 고척동 백광화학 터는 용도변경되고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서초동 남부터미널, 동교동 홍대역사, 구로동 구로역사 등은 터미널 또는 철도역사로 시설이 복합화된다. 성북역사와 성북역세권은 함께 개발된다.

상봉터미널, 용산 관광버스터미널,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고덕동 서울승합차고지, 용답동 자동차매매장 등과 대치동 대한도시가스, 상계동 한진도시가스 등의 시설도 폐지돼 업무상업단지가 들어서거나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한편 한전부지 용도변경은 '한전의 개발사업 참여 가능성을 확보'하라는 사유로 협상유보됐고 가양동 CJ,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 등 5곳의 용도변경 허용여부는 오는 8월 나오는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에서 담기로 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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