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미분양 주택이 1700가구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도권 미분양도 증가세를 보였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방 미분양의 경우 국지적 수요증가와 대한주택보증, 토지신탁 등의 환매조건부 매입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토해양부의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6만3856가구로 지난 3월(16만5641가구) 대비 1785가구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95가구를 기록, 지난 3월보다 164가구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은 2만9156가구로 지난달 보다 556가구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중 용인지역은 1700가구가 미분양 주택으로 새로 신고됐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등을 위한 미분양 주택 신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 등지에서 미분양이 감소해 수도권 미분양은 지난달(3415가구)보다 증가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적체돼 있던 지방 미분양 주택이 대거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 토지신탁 등이 광주, 경북 등의 환매조건부로 미분양 주택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은 미분양 주택이 13만4700가구로 3월 13만7041가구 대비 2341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만1384가구로 집계돼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1.4%(1437
가구) 가량이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북도는 1만4871가구가 미분양으로 1114가구가 해소됐다. 또 충청북도는 지난 3월 8087가구가 미분양이었으나 684가구가 팔려 7403가구가 미분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울산, 대전, 충남, 전남 등지에서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었다.

또한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5만2665가구를 기록 지난 달 대비 896가구 늘어났다.

수도권은 2435가구로 357가구 증가했으며 지방은 5만230가구로 512가구 가량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로 접속해 정보마당>통계정보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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