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과 공권력 투입 예고로 최악의 국면을 앞두고 있는 쌍용차 노사가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대화 재개를 선언해 극적인 국면 전환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쌍용차 노사와 송명호 평택시장은 5일 오전 10시 평택공장서 노사정협의회를 열었다. 2시간 가량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된 끝에 쌍용차 노사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노사가 타협을 통해 상생 방안을 찾는다는 전제에 동의했다"며 "회사가 정리해고 및 공권력 투입을 예고한 8일까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노조는 사측이 노조의 대화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사측은 노조가 구조조정을 무조건 반대하는 한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송명호 평택시장은 "노사가 대화를 열어 문제를 풀어가기로 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8일 이전에 다시 회의를 열어 정리해고나 공권력 투입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송명호 평택시장,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봉한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추미애 의원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우리 기술과 인력들을 살리면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번 협의가 끝난 뒤에도 해결점이 찾아지지 않으면 정치권의 책임도 큰 만큼 국회 환노위도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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