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면 한국경제가 바닥을 칠 것이며 4분기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을 들 것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는) 2분기에 경제지표가 호전이 되면 한국 경제도 어느 정도 바닥을 쳤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선 "한국 경제는 수출 등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세계경제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이미 경기 하락 속도는 둔화됐으니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에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용관련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으로 봤다. 윤 장관은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지원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지만 신규 고용 창출이 부진해 정부가 재정을 투자해 공공기관 인턴과 기간제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지적했다.

환율에 대해 "금융 위기 이후 달러 부족이 해결되고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안정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문제, 유가 급상승, 새로운 금융시장 불안 등의 문제가 더 이상 없다면 현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

끝으로 "에너지 소비습관의 변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 수출업과 가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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