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박용하가 KBS2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윤성식 연출, 송지나 극본)에 대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남자이야기'에 대해 감정이 교차했을 박용하는 "내 연기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됐을 작품이고,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10년 후에도 가장 먼저 떠오를 작품"이라며 마지막까지 끝나지 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 수개월 동안 함께 한 '김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드라마 첫 촬영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촬영이라는 게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 날짜를 세어보니 114일이라는 시간을 김신으로 살았다. 김신으로 살았던 지난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연기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하며, "신아, 잘 가라. 그동안 수고 많았다. 그리고 고마웠다"라며 김신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심정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남자이야기'는 방송 초반부터 송지나 작가의 '대한민국 3부작'의 완결판으로 이슈를 모았다. 방송이 공개된 뒤에는 배우들의 기대 이상의 연기력과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정치 풍자 등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으며 '명품 드라마'로 거듭났다.

특히 주인공 김신 역을 맡은 박용하는 그동안 숨겨왔던 카리스마 넘치는 야성미와 남자다운 매력을 어필, 여성 팬들 뿐만 아니라 남성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인해 다양한 감성의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또 일본에서는 '욘하짱'의 파워로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내 방영 도중, 일본에서도 방송이 시작되는 이례적인 현상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 방송 중인 '남자이야기'는 또 한 번의 '욘하짱' 신드롬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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