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자신만의 도피일 뿐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냉혹하고 무모한 승부수일 뿐이다"고 말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노 전대통령의 삶과 죽음을 생각함'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집권기간 동안 그 자신이 숱하게 반복해 온 벼랑끝 승부수의 대미를 그는 결국 자살로 마무리했다" 며 "일국의 최고권력자를 지낸 사람이 가족들이 부정한 돈을 받은게 부끄러워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집권 5년의 실정은 모두 미화되고 가족의 부정한 돈 받기는 억울함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서는 깊은 연민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 노무현의 자살에 대해선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의 자살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매섭고 냉정한 선택이기에 냉혹한 승부사의 무모한 선택으로 보는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의원은 사회적 추앙분위기와 민주당에 대해서도 혹독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자살자에 대한 미화는 '냉혹한 승부사가 정치의 승자가 된다'는 참으로 한심한 현상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며 "과거 열린우리당의 반노·비노 진영은 공공연히 '노 전 대통령 그늘 아래선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까마귀 고기를 먹지않고선 어떻게 노무현 정신을 운운하는가, 참으로 한심하고 위선적이다"고 비난했다.

주의원은 지난 4일에도 검찰의 현장중계식 브리핑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행해진 BBK 의혹 수사의 '업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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