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은 10일 "2007년 대선 패배로 국민적 고통을 초래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 의원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선 패배자로서 침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해 할 말이 있어도 참고 참았으나, 이 정부에 대한 원망과 한숨소리가 커질수록 죄책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고 토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직도 늦지 않았다,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평화 모든 것이 후퇴했고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들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 귀를 열고 들어야하고 구체적으로 약속하고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용산참사 현장에서 지난 대선 때 정 의원이 조금만 더 잘했다면 이런 참사가 없었을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 며 "억압의 통치를 계속한다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와 저항의 역사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광장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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