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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내’ 신종플루로부터 안전해요(종합)
최종수정 2009.06.10 21:46 기사입력2009.06.10 21:46
제작 당시부터 고안된 완벽한 공기 청정 공간
사스때보다 한층 강화된 특별소독제 사용
철저한 기내 방역으로 기내 2차 감염 사례 밝혀진 바 없어
항공기를 타고 온 여행객이 공항 검역소를 통해 신종플루 감염 사실이 밝혀지면서 항공기 기내 공간이 신종 플루의 감염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제작사와 항공사들은 일반적인 환경보다 기내 환경이 더욱 안전하다고 한다.
항공기는 기내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기내에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항공기 공기순환 시스템이 장착돼 만일에 일어날 지 모르는 전염병 감염을 차단하고 있다.
◆제작부터 완벽한 청정 공간= 보잉사나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들은 국제항공법에 따라 항공기 제작 당시부터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공기 순환 시스템은 모든 이물질을 완벽히 여과·멸균해 신종 플루가 확산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외부 공기가 섭씨 2000도가 넘는 엔진을 통해서 유입되면서 압축된다. 이 때 외부 공기는 섭씨 500도 정도로 가열되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히 멸균된 상태가 된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70도 이상 가열되면 멸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축된 공기는 오존 정화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 냉각된 후 최첨단 ‘복합기관’(Mixing Manifold)으로 이동한다. 복합기관으로 유입된 공기는 헤파필터(HEPA ,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로 여과된 기존 기내 공기와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돼 운항 중 매 2~3분마다 지속적으로 기내 선반의 흡입구로 유입된다.
기내 하단부에 위치한 배출구는 에어 커튼 방식으로 객실 내 공기가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로 흐르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즉 공기의 흐름이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밑으로 흐르게 돼 바이러스 등이 앞뒤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기존 기내 공기는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는 대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기내 안의 승객들은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만 접하게 된다.
이미 공급된 공기 중 50%는 재순환 과정을 거치는데 극미한 바이러스까지도 99.9% 이상 완벽하게 여과해내는 최신 기술의 헤파필터)를 통해 여과해 사용된다.
◆비행후 방역작업 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혹시 모를 신종 플루 환자 탑승에 대비해 비행 후 철저하게 기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003년 사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기내방역용으로 사용하던 살균소독제인 에코트루에 비해 한 단계 진화된 ‘인바이로트루’(EnviroTru)라는 특별 소독제와 ‘OGEE-350’, ‘특별 소독제(바이오 크린액트)’를 함께 사용해 신종 플루 발현 지역을 여행하는 항공기들을 매 비행시마다 소독함으로써 기내 위생 및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전 항공기에 헤파필터를 장착하고 대한항공과 같은 공기 순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기내 2차 감염 사례 밝혀진 바 없어= 이렇듯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과 철저한 기내 방역을 통해 실제로 항공기 기내에서 2차 감염으로 확진 된 사례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가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신종 플루 확진환자 탑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2차 감염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일간지는 최근 의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항공 여행 자체가 신종 플루 감염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달 초 인터넷 의료 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의 수석 의학 편집장 마이클 스미스 박사의 말을 인용해 “항공기 기내가 어느 정도 폐쇄된 공간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동안 발표된 많은 연구 보고서들에 따르면 바이러스 보유승객과 아주 가까이 앉은 경우를 제외하면 감염 위험은 현저히 줄어 든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와 에어버스도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고효율의 필터를 사용한 기내공기 여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항공 여행 중 기내에서의 감염 위험은 다른 폐쇄된 공간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신종 플루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이 일부 있지만 수시로 세정제로 손을 닦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만 피하면 감염의 위험은 현저히 떨어져 항공 여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항공전문의사인 권영환 박사는 “항공기 기내는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에 의해 완벽하게 멸균되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개인 위성을 철저히 한다면 신종 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은 지상에서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스때보다 한층 강화된 특별소독제 사용
철저한 기내 방역으로 기내 2차 감염 사례 밝혀진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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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공기순환 시스템 구조 |
항공기를 타고 온 여행객이 공항 검역소를 통해 신종플루 감염 사실이 밝혀지면서 항공기 기내 공간이 신종 플루의 감염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제작사와 항공사들은 일반적인 환경보다 기내 환경이 더욱 안전하다고 한다.
항공기는 기내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기내에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항공기 공기순환 시스템이 장착돼 만일에 일어날 지 모르는 전염병 감염을 차단하고 있다.
◆제작부터 완벽한 청정 공간= 보잉사나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들은 국제항공법에 따라 항공기 제작 당시부터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공기 순환 시스템은 모든 이물질을 완벽히 여과·멸균해 신종 플루가 확산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외부 공기가 섭씨 2000도가 넘는 엔진을 통해서 유입되면서 압축된다. 이 때 외부 공기는 섭씨 500도 정도로 가열되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히 멸균된 상태가 된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70도 이상 가열되면 멸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축된 공기는 오존 정화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 냉각된 후 최첨단 ‘복합기관’(Mixing Manifold)으로 이동한다. 복합기관으로 유입된 공기는 헤파필터(HEPA ,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로 여과된 기존 기내 공기와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돼 운항 중 매 2~3분마다 지속적으로 기내 선반의 흡입구로 유입된다.
기내 하단부에 위치한 배출구는 에어 커튼 방식으로 객실 내 공기가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로 흐르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즉 공기의 흐름이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밑으로 흐르게 돼 바이러스 등이 앞뒤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기존 기내 공기는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는 대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기내 안의 승객들은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만 접하게 된다.
이미 공급된 공기 중 50%는 재순환 과정을 거치는데 극미한 바이러스까지도 99.9% 이상 완벽하게 여과해내는 최신 기술의 헤파필터)를 통해 여과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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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내 공기 순환 구조 |
◆비행후 방역작업 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은 혹시 모를 신종 플루 환자 탑승에 대비해 비행 후 철저하게 기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003년 사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기내방역용으로 사용하던 살균소독제인 에코트루에 비해 한 단계 진화된 ‘인바이로트루’(EnviroTru)라는 특별 소독제와 ‘OGEE-350’, ‘특별 소독제(바이오 크린액트)’를 함께 사용해 신종 플루 발현 지역을 여행하는 항공기들을 매 비행시마다 소독함으로써 기내 위생 및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전 항공기에 헤파필터를 장착하고 대한항공과 같은 공기 순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기내 2차 감염 사례 밝혀진 바 없어= 이렇듯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과 철저한 기내 방역을 통해 실제로 항공기 기내에서 2차 감염으로 확진 된 사례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가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신종 플루 확진환자 탑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2차 감염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일간지는 최근 의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항공 여행 자체가 신종 플루 감염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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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트리뷴은 지난달 초 인터넷 의료 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의 수석 의학 편집장 마이클 스미스 박사의 말을 인용해 “항공기 기내가 어느 정도 폐쇄된 공간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동안 발표된 많은 연구 보고서들에 따르면 바이러스 보유승객과 아주 가까이 앉은 경우를 제외하면 감염 위험은 현저히 줄어 든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와 에어버스도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고효율의 필터를 사용한 기내공기 여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항공 여행 중 기내에서의 감염 위험은 다른 폐쇄된 공간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신종 플루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이 일부 있지만 수시로 세정제로 손을 닦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만 피하면 감염의 위험은 현저히 떨어져 항공 여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항공전문의사인 권영환 박사는 “항공기 기내는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에 의해 완벽하게 멸균되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개인 위성을 철저히 한다면 신종 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은 지상에서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