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로 인해 거둬들인 세수가 29조5970억원으로 국가 총세수의 1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동차 1대당 연간 부담한 세금은 176만원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7년 30조 374억원에 비해 약 4404억원이 감소(1.5% 감소)한 것이다.

KAMA 측은 이러한 감소의 주요인에 대해 "경기부진에 따른 자동차 내수판매 감소, 물가안정 및 서민·중산층의 유류비 부담경감을 위한 교통에너지환경세 인하 등으로 취득단계 및 운행단계의 세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관련세수 징수현황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가치세 등이 부과되는 '취득단계세금'이 전년대비 6.1% 감소한 5조 7198억원으로 전체 세수의 19.3%를 차지했고 자동차세·교육세가 부과되는 '보유단계세금'은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2.2%)와 7~9인승 승용차의 자동차세 인상(50% → 67%) 등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3조 2196억원을 기록했다.

유류개별소비세·교육세·주행세·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운행단계세금'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20조 6576억원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동차 1대당 연간 부담한 세금은 취득단계에서 34만원 보유단계에서 19만2000원 운행단계에서 123만원으로 총 176만2000원을 기록했다.

KAMA 관계자는 "자동차 한 대당 세금은 여전히 자동차 소유자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자동차 소유자의 부담완화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관련세금의 대폭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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