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사히TV

일본 TV아사히가 잘못 보도한 '김정운 사진'의 출처가 의문시되면서 한국 정부의 공신력이 흔들리고 있다.

11일 TV아사히는 '김정운 사진'을 처음에는 "한국 당국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주장하다가 "한국 국내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부터"입수한 것이라고 정정보도했다.

이는 TV아사히가 문제의 사진에 대한 입수원을 한국 정부가 아닌 민간 전문가를 가리킨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고 한국정부에 오보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 10일 TV아사히가 사진의 입수원을 '한국 당국 관계자'라고 말한데 대해 관여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진상이 규명돼 거짓해명이 드러나면 주일 대사관을 통해 항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관련 내용을 전혀 아는 바 없고 TV아사히와 접촉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와중 11일 오후 12시께 TV아사히는 같은 주장을 반복해 김정운 사진 오보는 한국 탓으로 넘기며 국내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이번 사건을 통해 북한 정보를 언론사 등에 파는 브로커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 악화로 북한정보의 유통채널이 부실해지면서 북한 정보 브로커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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