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운영손실이 300억원대를 웃돌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최근 입주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82개사에서 지난 해 12월부터 올 5월 말까지 6개월간 모두 313억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작년 12월1일 개성공단의 상주 체류인원을 880명으로 제한하고 남북 통행 시간대 및 통행허용 인원을 축소하는 내용의 '12.1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기업별로 최소 1500만원에서 최대 38억여원의 누적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적자의 주 원인이 지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주문 감소 및 주문 취소이며,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이 경상경비(고정비용)가 매출액을 초과하는 운영상 적자 상태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영업손실과는 별도로 이들 82개사에 기업경영을 위한 자금으로 298억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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