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배우 차승원이 명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에서 조국 역을 맡고 있는 차승원은 11일 방송분에서 '인주시의 슈퍼맨'을 자처, 총선에서 기호 5번 무소속후보로 출마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승원은 실제 국회의원 후보보다 더 실감나는 명연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승원은 "인주가 바뀌어야 당신의 삶이 바뀌고, 당신의 삶이 바뀌어야 당신 아이들의 삶이 바뀐다", "한시민이 진정한 정치는 '국민의 삶을 정성껏 치유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칼날 같은 그말에 내 심장은 피를 철철 흘렸다. 그래서 전 여러분의 삶을 정성껏 치유하고자 이곳에 선 것이다", "어머님의 주름진 얼굴을 웃음으로 치유해 드리겠다"며 열변을 토했다.

그는 연설에 걸맞는 고른 호흡과 적절한 제스처는 물론, 노라조의 곡 '슈퍼맨'을 패러디한 선거송에 맞춰 웃음으로 유권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센스까지 선보이며 많은 관중들로부터 '조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를 뜻하는 '조무영'이라는 애칭을 받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 후 각종 사이트 인터넷에 "차승원같은 후보가 2010년 총선에 나오면 무조건 찍겠다", "연설에다 정치판이 세심하게 잘 그려져 있어서 그동안 무관심했던 정치에 대해 많은 관심이 가고 있다", "차승원이 출마하면 저도 신미래처럼 도시락싸들고 응원가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선거유세장면은 실제에 근거를 했지만, 작가님과 감독님의 상상력이 보태지면서 더 실감나는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다 유세를 위해 긴 대사를 살아있는 명연설로 승화시킨 차승원의 열연이 보태져서 방송을 보신 많은 분들이 호응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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