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내를 살해한 뒤 달아난 30대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서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자신의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도피행각 중인 류모(36)씨에 대해 공개수사하기로 했다.

류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S빌라에서 아내 A(35)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옥상에 시신을 옮겨 놓은 채 경찰에 “아내가 실종됐다”고 태연히 신고한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167㎝의 키에 몸무게는 약 83㎏, 검은 얼굴에 스포츠 머리, 다부진 체격을 지녔으며, 도주 당시 붉은색 줄무늬 티셔츠와 군복 반바지 차림으로 자신의 흰색 산타페 승용차 10서9567호를 타고 달아났었다.

범행 직후 류씨는 사건 현장 인근 현금자동인출기에서 현금 50만원을 인출해 사라진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에 범행 당시 피가 뭍은 것으로 보이는 옷가지를 류씨가 버리는 장면을 포착했었다.

또한 A씨의 시신에서 채취된 DNA(유전자)가 국립수사과학연구소 감식결과 류씨의 것과 일치한 정황을 토대로 경찰은 류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신고 포상금 100만원을 내걸고 수배전단을 뿌리는 한편 광주 서부경찰서(062-385-5156)나 국번 없이 112번으로의 시민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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