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는 베젤(테두리)을 없앤 풀터치폰을 출시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존 TV나 모니터에서 주로 활용하던 '내로우 베젤'(narrow bezel) 기술을 접목시킨 휴대폰을 올 4분기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내로우 베젤'은 LCD TV 등에 사용되고 있는 첨단 기술로 디스플레이 주위의 테두리 두께를 줄여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풀터치폰은 5∼6mm 이상 되던 베젤을 사용하고 있지만 LG전자의 새 제품은 이를 50% 이상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휴대폰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할 수 있어 '휴대성'과 '화면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의 풀터치폰은 화면 크기가 대부분 3∼3.7인치이지만 화면이 확대될수록 휴대폰도 함께 커져 휴대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미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투명폰 '크리스탈'(LG-GD900)에 내로우 베젤을 적용해 기존 터치폰 대비 30% 이상 테두리 두께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풀터치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휴대폰의 크기와 화면 크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내로우 베젤'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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