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 티저 포스터.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식인 멧돼지를 소재로 한 괴수영화 '차우'(제작 영화사 수작)의 신정원 감독이 컴퓨터그래픽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차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블록버스터 '킹콩'을 담당했던 할리우드 스태프들도 멧돼지 캐릭터 작업은 처음이라 당혹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멧돼지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동영상을 찍어 분석해보기도 했다"는 신 감독은 가상의 괴수가 아니라 실재하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이 민감하게 볼 것 같아 더 어려워 했던 것 같다. 만족까지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차우'에 대해 "할리우드 B급 괴수무비의 틀을 차용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생태계와 자연파괴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차우'는 지리산 깊은 곳에 위치한 시골마을에 나타난 식인 멧돼지와 이를 잡으려는 다섯 명의 사투를 담은 작품으로 '시실리 2km'로 데뷔한 신정원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엄태웅, 장항선, 정유미, 윤제문, 박혁권 등이 출연하며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