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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수기 여름대전

최종수정 2018.09.10 15:02 기사입력2009.06.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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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정수기에 이어 이온수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고속 성장하면서 2500억원 규모를 이뤘던 이온수기 시장이 올해는 3000억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온수기는 지난 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4대 위장증상 개선 효능을 인정받은 이래 광고가 허용되면서 활발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온수기는 일차적으로 필터를 통과해 여과된 물을 전기분해를 거쳐 산성 이온수와 알칼리 이온수로 분해, 산성도(pH)에 따라 공급하는 제품.



알칼리 이온수는 전기분해 과정에서 활성수소를 포함하는 전기환원수로 변환돼 고혈압, 당뇨, 암, 아토피 등 현대 성인병 요인과 노화의 근원이라는 몸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성 이온수는 피부 관리에 효과가 높아 미용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알러지나 아토피 피부염 치료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온수기는 그동안 가정용 의료기기로 분류돼 엄격한 광고 규제를 받아오다 지난 해에야 비로소 만성설사, 소화불량, 위장 내 이상발효, 위산과다 등 이른바 4대 효능에 대한 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초기 바이온텍 등 일부 전문업체들이 주도하던 이온수기 시장도 웅진코웨이, 동양매직 등 소형생활가전 기업들의 진입이 이뤄지고 위니아만도, LG전자 등이 가세하면서 수입산을 포함해 현재 40여개 업체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200만원대 이상의 고가제품으로 분류되던 이온수기 가격은 올 들어 최저 70만원 선까지 떨어졌고, 가정용 정수기와 같은 렌털 방식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바이온텍 관계자는 "이온수기는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료기기라는 인식과 일본 수입산 때문에 초기엔 200만∼300만원대가 주류였으나 점차 대중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광 위니아만도 상품기획팀 과장은 "이온수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정수기 렌탈 만료 시점 도래 등에 따른 소비자 이동으로 올해도 시장 성장률이 20~30%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 한해 판매 대수로는 25만~30만대, 시장규모는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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