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이용건수 크게 늘어 수익 '껑충'

본격 매실 수확철을 맞아 우체국이 활짝 웃고 있다. 매실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우체국 택배 이용자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15일 전남체신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순천지역 특산품 접수물량은 총 3만62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2008년 6월 1일~11일) 접수된 물량 2만2991건에 비해 약 57.6%(13249건)가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도 1억146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407만9000원보다 54.8%(4060만1000원) 가량이 뛰었다.

매실 주산지로 여겨지는 광양지역의 택배 이용도 증가했다. 5월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광양지역 특산품 접수물량은 총 5만9523건으로 매출액은 1억9159만8000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간(2008년 5월 26일~6월 12일) 실적(4만3590건, 1억7110만3000원)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처럼 특산품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실 '붐'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매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매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전남체신청은 특산품 판매실적 향상이 우체국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당 3000원, 20㎏ 4000원의 택배 운송비 가운데 일부가 우체국 수익으로 쌓이기 때문이다.

체신청은 오는 20일 전후에는 순천과 광양지역의 특산품 접수량이 지난해 성수기(5월 26일~6월 30일)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계절별 특산품 발굴 ▲설, 추석 등 특산품 판매 성수기 택배 운송횟수 증가 ▲지자체와 농수산물 공동판촉전 등 특산품 판매 확대를 통한 세수 증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농가와 농가와 직접 대량 배송계약을 체결, 운송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우체국택배 이용자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조숙영 전남체신청 주무관은 "지역 특산품 판매가 늘면서 농가 수익 확대는 물론 우체국 세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매실의 경우 우편물 접수시간이 정확히 지켜져야만 상품이 정상적으로 배송될 수 있다. 농가를 대상으로 상품 접수마감시한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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