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군 당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에서 피랍된 한국인 엄모(34·여)씨와 독일인 간호사 2명 등 3명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세 여성이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며 예멘 군 당국은 발표문을 통해 숨진 여성 중 2명은 독일인 간호사들이고 한 명은 한국인 여성이라고 확인했다.

예멘에서 외국인 관광객이나 근로자들을 현지 부족민들이 납치하는 것은 빈번하게 발생해왔으나 대부분 평화적으로 해결됐다.

처음 예멘 군 당국은 시아파 반군 '후티 자이디'가 이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했지만 후티 자이디는 이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피랍자 살해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 단체는 없으며 전문가들은 배후에 알카에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엄씨 등 9명은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사다에서 실종됐다.

한편 AP통신은 피랍된 9명 전원이 살해됐다고 보도하는 등 살해된 피랍자의 숫자에 대해 외신들의 보도도 엇갈리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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