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VS 2ne1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포미닛' VS '2NE1'

2009년 최고의 여성 신인그룹이라고 주장하는 '포미닛' VS '2NE1'이 21일 오후 SBS '인기가요'에서 격돌했다.

이들은 이미 데뷔전부터 각 소속사의 뛰어난 홍보전략으로 이슈를 선점,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 채 데뷔무대를 갖었다. 한발 앞서 데뷔무대를 갖었던 2NE1은 지난주 '인기가요'에서 뮤티즌송을 수상하는 등 이미 신인의 위치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하지만 포미닛도 원더걸스의 현아를 앞세워 데뷔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고, 올 여름 데뷔한다는 점을 2NE1과 함께 맞물려감으로써 2NE1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갖게 됐다.

특히 2NE1이 빅뱅을 만들어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대표가 만든데 비해 포미닛은 비와 원더걸스를 만들어낸 박진영과 함께 JYP를 이끌었던 홍승성대표의 여성그룹이라는 점에서 큰 비교가 됐다.

이 때문에 팬들은 두여성그룹이 맞붙는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큰 관심을 보여왔었다.

이날 두 그룹은 퍼포먼스에서, 곡 선정, 의상컨셉트에 이르기까지 한국 최고의 신인그룹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었다.

2NE1보다 앞서 모습을 드러낸 포미닛은 이날 무대가 첫무대임에도 불구, 멋진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대박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밝고 트랜디한 느낌의 댄스곡 '핫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포미닛은 현란할 정도의 의상에 일체감 넘치는 정렬적인 동작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신사동호랭이 작사(전혜원)에 이채규가 작곡에 참여한 '핫이슈'는 어깨춤을 들썩이게 할 만큼 신났고, 가사 또한 지속적인 반복으로 강한 중독성으로 스투디오를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원더걸스 출신 김현아를 주축으로 전지윤, 허가윤, 권소현, 남지현 등으로 구성된 포미닛은 2NE1의 좋은 파트너로 여름 가요계에 지속적인 이슈를 끌고갈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비해 2주연속 뮤티즌 송을 수상한 2NE1은 이날 흑백이 조화되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민지, 다라, 붐, CL등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살린 의상은 '여자빅뱅'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스타일쉬했다.

퍼포먼스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고, 무대를 이끌어가는 장악력 또한 역시 국내 최고의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힘이 느껴지게 했다. 타이틀곡 '파이어'는 신나는 힙합스타일에 레게리듬을 섞은 댄스곡으로 강한 중독성과 함께 조화감과 신나는 음악이 함께 어우러졌다.

프로그램 말미에 2NE1이 2주연속 뮤티즌 송을 수상함으로써 이날 대결의 막을 내렸다. 두 그룹 모두 최고의 여성그룹으로 손색이 없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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