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23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친박연대, 무소속등과 연대해 제출키로 하면서 국회에 본격적인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대통령 사과 등 민주당의 5개 요구사항에 대해 '수용 불가' 결론을 내렸다" 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으로 서거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근본 전제가 잘못된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결론이다"고 강조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5가지 선결 조건에 미디어법도 포함시켰다, 이런 민주당의 태도는 미디어법의 6월 처리의도를 무산케 하는 것이 분명하다" 며 "내일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임시국회는 헌법상 대통령이나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소집할 수 있으며, 임시국회 소집 요구가 있을 때 국회의장이 집회 기일 사흘 전 공고를 걸쳐 개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6월 임시국회는 한나라당의 단독소집 요구서 제출에 따라 26일 개회될 예정이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강경 대응방침을 밝히고 있어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장 발끈하고 나섰다.

김유정 대변인은 "야당이 그렇게 말하고 국민이 절규했으면 겸허히 수용할때도 됐건만 끝까지 변하지 않고 독재의 길로 간다, 참 모질고 독한 정당이다" 며 "집권여당 한나라당은 어디가고 청와대 거수기만 남았는지 측은할 뿐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한나라당의 쇄신안이 단독국회 소집과 언론악법 강행처리였나" 라며 "한나라당 전체의원의 선전포고에 대해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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