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우리 청소년들이 입시에 시달리지 않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내 소망"이라며 강도 높은 교육개혁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교육감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와 같은 대입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초중고 교육은 변할 수 없다.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학생들이 사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교육감들이 점수 위주의 교육관행을 개선해 달라"며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 선발하기 위해 각 대학들이 도입 추진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입학사정관은 전직 총장분들을 중심으로 선발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며 "경험 있고, 신망이 두터우신 분들이 맡으면 문제가 생기더라도 설명하고 설득해서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대 등 국립대도 성적 위주 선발보다는 더욱 지역과 계층별 할당을 높여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며 "가난한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못해 대학진학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멈춰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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