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배우 오지호가 드라마 '서동요' 출연을 번복했던 사건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지호는 24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서동요'대본 연습 당시 사극이 나에게 정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본을 도저히 소화시킬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동요'는 이병훈PD 작품이었기 때문에 누가봐도 흥행보증수표였다. 주변 지인들이 적극 추천했다. 출연을 결정한 후 대본 연습을 하는데 정말 사극은 안맞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대본 연습하는 2시간 동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소화가 안됐다. 솔직히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드라마에 누를 끼칠 수 없어 고사했다. 이PD를 믿고 연기했다면 연기력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만약 출연했다면 시키는 대로만 연기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PD에게 죄송스러웠다. 타방송의 월화드라마는 모두 거절했다. 이후 MBC 수목드라마 '가을 소나기'에 출연했는데 2.3%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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