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가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올해 말부터 미국시장에서 소형 디젤엔진 픽업트럭을 판매를 시작한다. 마힌드라는 픽업트럭의 가격을 최저 2만달러로 책정했으며 미국 현지에서 공장을 열 계획도 갖고 있다.

마힌드라의 북미지역 배급사인 글로벌비히클USA는 이미 미 전역의 350여개 딜러샵이 마힌드라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산보호중인 미국의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가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달러망을 축소하고 하면서 수백명에 달하는 딜러들이 마힌드라와 계약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인도의 타타자동차는 2011년부터 세계 최저가 자동차인 ‘나노’를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그랬듯 인도 자동차의 진출 역시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 이상 값싼 저품질의 자동차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보벌비히클은 마힌드라 트럭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췄다.

글로벌비히클의 래리 다니엘 판매 부사장은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며 “가격에 민감하고 개방적인 생각을 가진 소비자들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힌드라 트럭은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소형 트럭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디젤엔진은 대형 픽업트럭에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픽업트럭닷컴의 마이크 리바인은 “마힌드라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트렉터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골지역에서 인기를 끌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다른 트럭업체들이 소형 픽업트럭에 디젤엔진을 사용한다면 마힌드라의 최대 강점을 빼앗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낮은 가격이라도 좋은 품질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품질개발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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