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회복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확장적 정책 기조를 견지하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경기 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은 대내외 위험 요인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경기 위축이 완화되며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지만, 경기 회복 속도와 지속성을 낙관하기 이르다”면서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경기회복력도 미흡해 수출을 통한 빠른 경기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어 “거시정책 기조의 정상화는 경기 회복의 가시화 정도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 하반기엔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정책의 역점을 둘 것”이라며 다음주 초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투자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활성화, 기업환경개선, 신성장동력 투자 확대 등의 방안을 다음달 초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과 함께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전년대비 -1.5%, 고용은 연간 취업자 10만~15만명 감소, 경상수지는 연간 250억 달러 수준의 흑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으로 수정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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