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와 혼다 자동차가 지난 달 생산량을 줄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미국 내 실업률이 자동차 소비를 좀먹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도요타 자동차의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39% 떨어진 44만2621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도요타 자동차는 10달 연속 생산량 하락세를 그리게 됐다.

일본 2위 자동차 업체 혼다 자동차의 지난달 글로벌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 줄어든 19만508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자동차 소비가 34%나 하락하면서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감산 규모를 확대했다.

이 가운데 특히 닛산 자동차가 올해에만 2만명을 감원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열심이고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 역시 파산 보호 절차에 돌입하면서 전체 감산 규모가 커졌다.

CSM월드와이드의 니시모토 마사토시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국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 이들 업체들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CSM측은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1320만 대에서 970만대로 줄어든 뒤 내년에 1100만대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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