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화질과 디자인에서 최고의 사양을 집약한 '초슬림 풀(Full) LED TV'를 내놓고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LG전자는 25일 3360개의 LED램프를 채용한 24.8mm 두께의 55인치 ‘초슬림 풀 LED(55LH95/55LH93)’ 출시했다.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념 행사에는 강신익 HE사업본부장(사장)을 비롯해 박석원 한국지역본부장(부사장), 권희원 LCD사업부장(부사장), 권일근 디지털TV연구소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LG전자가 이날 출시한 초슬림 풀 LED는 화질, 디자인, 편리성에서 최고급 사양을 자랑한다. 일반 에지(Edge) LED TV보다 7배가 많은 3360개의 LED가 화면 전체에 가득 채워져 있어 한 차원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TV 화면을 240개 블록으로 구분해 제어함으로써 칸칸마다 섬세하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영상 부분 제어 기술 (Local Dimming)로 500만 대 1의 고명암비를 실현했다. 240Hz 라이브스캔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에서도 끌림 현상과 잔상이 없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별이 가능하며, 극한의 해상도와 명암비가 요구되는 수천만원대의 의료용 모니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화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만의 고유특허기술로 풀 LED이면서도 24.8mm의 초슬림 디자인도 구현했다. LED 빛을 수평으로 고르고 넓게 퍼지게 해 LED 램프와 화면 사이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

LED TV 최초로 복잡한 주변기기 연결선을 없앤 무압축 방식의 무선전송 기술도 적용했다. DVD 플레이어, 게임기, 홈씨어터 등을 무선으로 사용할 때도 풀 HD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전송할 수 있어 화질 손상이 전혀 없다.

강신익 사장은 "TV 구매기준인 화질과 디자인의 정점을 겨냥한 제품으로 LED LCD T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전체 LCD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플래그십(Flagship) 역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품 출하가격은 700만원(55LH93)과 760만원(55LH95, 7월 출시)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LED LCD TV 가운데 가장 높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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