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나무 열매자루가 술에 지친 간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전남대학교 나천수 교수팀은 헛개나무 열매자루에서 추출한 다당체 'HD-1'이 간경화를 방지하고 알코올로 손상된 간을 보호하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헛개나무 열매가 익은 모습

또한 연구팀은 경희대 약대와 분당 서울대병원에 의뢰해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간 기능 저하자 군에 HD-1를 투여한 후 간독성 물질에 의해 높아지는 GPT, GOT 등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상실험 결과 HD-1 투여 후 12주가 지난 뒤 GPT는 67에서 47로, 간 기능 손상자군의 감마-GTP는 107에서 96으로 각각 감소했다

그동안 헛개나무는 숙취해소에 좋고 간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왔으나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실험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알코올을 투여한 후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헛개나무 추출물을 먹인 쥐의 농도가 더 낮았다고 밝혔다.

한편 나교수 팀은 이같은 실험결과를 토대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기능성식품 인증을 받았으며 'HD-1'으로 만든 기능성식품은 다음달 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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