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26일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 요건을 완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광주 호남대에서 열린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학생선발권 제한, 법인전입금 부담 등 까다로운 지정요건 때문에 자율고를 희망하는 학교가 거의 없다는 지적에 대해 "올해는 당초 기준대로 가지만 내년에는 애로를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사교육 절감을 위해 입학사정관제의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입제도 개선이야말로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다양하게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가 중요하다"며 "올해는 입학사정관 양성 등 내실화를 기한 뒤 2011년까지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2012년에는 대학별 자율운영이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올해 분명한 교육정책 방향은 학교장의 자율권 강화로 교육과정, 인사 등에 20% 이상의 자율권을 주고 있다"며 "특히 공립에 비해 미진한 사립에 대해서는 기간제 교사 채용과 전문가 초빙 조건 완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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