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여성들이 비타민에 푹 빠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식품관의 비타민 매출을 분석한 결과 6월 들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여성 고객들의 매출 신장률은 80%에 달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매출 구성비도 기존 40%에서 50%대로 높아졌다.

이는 비타민이 단순한 건강 보조식품에서 피부건강 및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미용 상품들로 종류가 더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상품은 작년과 비교해 15% 가량 종류가 늘어났다. 이달 중순에 진행한 '다이어트 & 매끈 뷰티 건강상품 기획전'의 경우 행사기간 10일 동안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바쁜 일과를 보내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한 것도 비타민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운동과 불규칙한 식생활을 보완하기 위해 원하는 영양소를 저렴하고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 비타민은 홍삼을 비롯한 다른 건강식품에 비해 최고 50% 가량 저렴하며 알약으로 돼 있어 휴대 및 섭취가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송진욱 롯데백화점 식품MD팀 과장은 "시간이 부족한 젊은 여성들이 여름철 운동과 수분보충의 대안으로 비타민을 적극 이용하면서 매출 신장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등을 보완해주는 비타민 상품들이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의 원인 중 하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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