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업영역 조정을 공시한 SBS 관련사 주가가 급락세다.

30일 오전 9시53분 현재 SBSi는 전날보다 680원(9.08%) 하락한 6810원에 거래 중이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전날보다 5.13% 떨어졌다.

전날 SBS미디어홀딩스는 자회사 SBS드라마플러스가 SBS프로덕션으로부터 제작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SBSi는 SBS프로덕션으로부터 유통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계열회사간 사업영역 조정을 통한 경쟁력 및 경영효율성 강화"를 조정 이유로 밝혔다.

한익희 현대증권 미디어담당 애널리스트는 "중복 사업영역 통합으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SBS미디어홀딩스와 SBSi의 주가급락은 미디어법 개정문제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디어법 개정이 국회에서 난항을 거듭하면서 미디어 중소형주가 강한 조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종효 신영증권 미디어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업영역 개편을 통해 SBS프로그램 재방송에 편중해온 SBS드라마플러스는 자체제작 역량을 키우고 SBSi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뉴미디어 유통을 모두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SBSi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75%까지 높아진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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