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써머 그룹회장 "생명보험사 인수 검토"
적정한 시기와 기회 지켜볼 것...아직은 미확정


국내 온라인전업자동차보험사를 거느리고 있는 독일계 보험사인 에르고그룹은 한국 생명보험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메써머 에르고 인터내셔널 회장은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 추가 투자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명보험 시장 진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메써머 회장은 "좋은 기회가 오고 여건이 조성되면 여타 보험사의 인수를 고려할 것"이라며 "에르고다음다이렉트에는 필요에 따라 적당한 시점에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써머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르고그룹은 이어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한국, 동남아를 주요 전략지역으로 삼아 에르고그룹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한국에서는 독일식 혁신 보험의 장점을 적극 살려 한국 보험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르고그룹은 세계적 재보험사인 뮌헨리 그룹이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30여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지난해 원수 보험료 32조 원(177억 유로), 고객 수 4000만명 그리고 5만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에르고의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에르고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이 7조8000억원(43억 유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3월 다이렉트 전문 자동차보험회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지분을 65% 인수해 한국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지난 5월 변호사 자문, 선임비용이나 소송진행 비용 등을 지급하는 전문 법률비용보험판매 허가를 받기도 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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